결국 슈퍼주니어 The Last Man Standing!
나도 그생각 했었다. 미인아에 대상을 주기엔 권위가 떨어지므로 올해는 반영도를 달리해서라도 다른 아이돌그룹 사람들이 체감하기에 더 잘나간 곡에 대상을 주자. 이렇게 생각한게 아닐까.. .. 근데 바로 드는 생각이 그거였어. 이런식으로 반영도를 달리하거나 실판을 공개하지 않은채로 대상을 주는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권위가 떨어질 수 있는것이 아닌가. 골든디스크가 그래도 나름 권위있고 기준 확실한 뒷거래 없는 시상식 소리를 들었던건, 음반 판매량으로만 상을 줬기 때문이잖아?
아 모르겠다.. 여기서 말하면 뭘해.. 골디 관계자가 여기에 있는것도 아니고.... 마음달래러 꺼져야지. ㅠㅠ
지금 생각한건데 내 슞덕질 정신적 지주는 희님이랑 미미거든. 그 이유가 이 두사람이 잘 안울어서 그런 것 같아.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고 그랬을때 기쁜일이든 슬픈 일이든, 우리 눈물많은 정수나 혁재가 끅끅거리면서 울어도 뒤에서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다행이야, 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나마 좀 마음이 편해지는데 만약에 이 두사람이 울기라도 하면 진짜 뭔가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 들 것 같아. 그러니까 그냥 한마디로 애들 우는 모습은 절대 안보고싶어. 기쁜걸로 우는 거면 이성민이 통곡을 해도 괜찮지만 말이야..ㅎㅎ. 내가 뭐래는거야.ㅎ
박정수가 넘치는 기쁨을 주체못해 울었으면 했고 김희철이 그런 박정수 얼굴을 가리는 게 아니라 감싸면서 같이 울었으면 했고 고 김종운이 비틀거리고 우린 여러분 봐서 좋았다는 소리 말고 대상 받아서 기쁘다는 트윗한 거 보고싶었고 김영운이 군대 안에서 좋아 날뛰었으면 좋겠고 동희가 평소보다 더 동글동글 푸근하게 웃으면서 기뻐해주길 바랐고 미미가 울면서 우릴 반짝거리는 시선으로 봐주길 바랐고 혁재가 오파 때 마지막으로 말한 것들을 이뤄주고 싶었고 동해가 아버님께 최고로 자랑스러운 순간을 또다시 맞이하길 바랐고 시원이가 묵묵히 연기하고 스케줄 소화하면서 우리 앞에서 든든히 웃는 만큼 행운이 닿길 바랐고 려욱이가 이번 대상을 기점으로 멤버로서 더 주목받길 바랐고 규현이가 그 몸을 하고서도 대상의 기쁨으로 다 나은 듯한 얼굴을 보여주길 바랐다.
근데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어. 힘들다. 1년동안 소망한 것들이 단 한 순간에 무너지고 부서지고 헛소리가 되어버려서.
나한테는 진짜 중요한 것들인데 남들은 바랄 자격조차 없다고 말해서. 정말 힘들다.
팬질하면서 인생을 배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