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6 21:21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엠피 쭉 돌려듣다 생각난건데...청승 맞아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지만 하나 고백하자면 난 아주 먼 옛날 좋아한다..?^6 난 중학교 입학 이후로 무교에 그 종교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감정이 없고 길에서 예스미들이 잡으면 바로 스트릿퐈잇 들어가던 시절도 있던 띨임. 당연히 씨씨엠은 모든 음악장르 중에 내게서 가장 먼 당신. 차라리 찬송가는 듣는데 씨씨엠은 네버... 음반에 씨씨엠 들어있단 소리들었을때도 오 그래 그럼 그건 안 들으면 되겠군'ㄷ' 이라고 생각했었음. 근데 들어보니 생각보다 나쁘진 않더라고... 그리고 어느 순간 조...좋음..^6 가사도 좋음... 애들이 나한테 사랑하노라~ 사랑해요~하고 있는데 싫을리 없음... 깊게는 생각하지 않아. 좀 돋게 말하자면 그 말을 해주는게 슛애들이라는 점에서 이 노래도 꽤 위로가 됨. 난 이 노래 콘에서 부른 것도 되게 좋았다. 퐁퐁 뛰어다니는 슛청이들과 엞들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에게 그 가사를 불러주고 있다는게...'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게 나의 손으로 창조하였노라/내가 너로 인하여 기뻐하노라/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이런 거나... '사랑해요 축복해요/당신의 마음에 우리의 사랑을 드려요/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나의 기쁨이 되어준' 이런 부분들이... 내 최애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엄청 크게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부르고 있는데 아 시발 이게 바로 종교적 카타르시스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게 사실 참 위험한 일인데...ㅡㅡ 뭐 난 그때 우리 사이에 별로 하느님 같은게 끼어있진 않았던 것 같음... 유비쿼터스 정도의 의미로는 있었을지 몰라도... 공기중의 무인격적 나노입자라거나 그 정도... 쓰다보니 청승이 아니라 광기 돋는 것 같아서 백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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