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7 21:50

놀러와 본 감상...별로 유쾌한 내용은 아니라서 백화

 

놀러와, 혹은 MBC 예능만큼 슈주랑 리더 띄워주고 받아야할 대접 제대로 해주는 데 없다고 생각해. 늘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어제 방송 보고 진짜 실감했다. 솔직히 일주일 전 강심장에서 강호동 때문에 되게 흑화했었거든. 나만 이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강호동이 "2년 뒤에 내 옆에 민호군이 서 있을 지도 모르겠다. 승기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것을 민호를 보고 또 느꼈다" 하는 거 보고 엄청 열 뻗쳤었어. 바로 옆에 있는 승기를 두고 2년 뒤를 운운하는 것도 불쾌했지만 내가 화난 포인트는 따로 있었어. 그렇게 가벼운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어쩜 그렇게 부려먹을대로(이런 표현이 거북하다면 미안. 근데 내 기준에서 특카데미는 그렇게 취급 받았다고 생각하거든) 부려먹어놓고는 예의상으로라도 특이나 혹은 혁재, 동희가 차기 파트너, 차기 MC감이라는 말 한마디 안해주냐(혹시나 해서 쓰는데 민호에게 화난 게 아님). 아이돌 고정 최악 3S 중 2개를 고정하고 있는 박정수가 그렇게 초라해보이긴 처음이었다. 내 마음 속 그리고 띨들, 바깥 엘푸들 마음 속에서는 누가 뭐래도 최고인 리더인데 왜 그런 데 나가서 그런 대접 받으며 앉아있어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갔어. 안그래도 스타킹이랑 강심장 나가서 쌓은 거라곤 예전에 차였던 경험이 대중들한테 알려진 거랑 싼티 이미지 고정된 거 말고 더 있냐. 강호동 옆에서 할 거 다하고 할 필요 없는 것도 다 하고 아이돌로서 하지 말아야 할 위험 수위 간당간당하는 이야기도 종종 털어놓았는데 강호동은 우리 애들한테 너무 짠 거 아니냐고. 이 바닥이 살아남기 힘들고 라인 잘 타는 게 생명인 거 나도 잘 아는데, 그래도 유재석이나 신동엽같은 사람들은 누구는 내 라인, 누구는 몇 년 뒤에 내 옆자리, 뭐 이런 말 안하잖아. 대체 왜 내가 기분좋게 특카데미 보려고 튼 강심장에서 그런 소리나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그냥 이대로 특이가 놀러와 보조MC 고정이나 꿰찼으면 좋겠어. 어제 놀러와 보니까 특이한테 큐시트 줬던데, 노홍철도 없고 은지원도 없어서 괜찮은 보조MC 찾느라 간 보는 거라면 제발 특이 좀 써줬으면 하고 바랐다. 그쪽 PD를 포함한 스텝들하고 유재석/김원희씨도 특이 예쁘게 보는 모양이던데 거기가서 차세대 MC 대접도 받고 아이돌 대접도 받고 "이래서 다들 이특~ 이특~ 하는군요"하고 칭찬도 좀 받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강라인인지 뭔지에서 당장 이탈했으면 좋겠다. 대체 그 사람 옆에서 얻는 게 뭐가 있냐고. 그 자리 원래 붐 자리잖아. 난 붐하고 붙어지낼 때도 이미지 저렴해 지는 것 때문에 맘에 안들었지만 참았는데 이젠 모르겠다, 정말. 그리고 유재석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도 어제 깨달았어. 특이가 이제는 유재석한테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좋은 게 있으면 뭐든 빨리 익히고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잘 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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