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5 01:03

다 받는다. 난 이성민의 그 취향타는 모습도,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모습도 다 좋았어. 예쁘장한 얼굴도, 애교도, 살이 쪄도, 특출나게 잘하는건 없어도 열심히 하고 그렇기에 빛난다고 생각했어. 그 모든 점들이, 그냥 이성민이어서 내 최애가 됐다. 가끔 블로그에 개소리하는 것도 맘이 여려서라고 생각했지. 맘 여리면서도 강단은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렇게 지랑 지 여친 악플에도 부들부들하는 맘 여림을 보여주고 팬먹금하는 강단을 보여줄거란 생각도 못했지. 나도 심지어 어제까지도 결혼 루머로 치부하고 아닐거라고, 아닐거라고, 맞아도 마음 바꿀거라고, 식장 가기전까진 모른다고, 귀닫고 살았어. 솔직히 여기저기 쏘다니는 거 좋아해서 이전부터 팬질할 때 연애할 때마다 소리 들려오는거, 더 들키지만 마라. 더 티내지마라. 생각했어. 이번 열애설 터졌을 때도 그냥 들켰구나. 더는 티내지마라 더는 티내지마라.... 했어.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던 이성민은 그럴거 같았으니까. 근데 그 몇년간 쌓은 신뢰를 한달도 안되는 시간에 다 깨부숴버리더라. 오늘도 초반만 해도 탈퇴해라는 팬들 반응에 그래도 남았으면 했어. 근데 팬먹금 실컷 해놓고 그딴 글 올리고 더한 팬먹금들 올라오니까 진짜 할말이 없더라. 당장 이성민이 최애였던 내가 슈주 무대에서 얘 보기가 힘들거 같아서. 난 내 최애 사랑이 그룹사랑보다 크다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지금은 그냥 이성민 뺀 슈주가 나을거란 생각이 든다. 불행하라는 저주는 못하겠어. 하지만 적어도 그냥 내눈에 안보였음 좋겠어 지금은. 솔직히 아직까지 꿈 꾸는 것 같고 현실이 아닌거 같아서. 머리도 마음도 붕붕 떠있고 멍하고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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